Q. 핼러윈에 일하러 괴담에 회사에 출근 했는데 이상한 공간에 남자들이랑 갇혔어요. 아무리 걸어도 끝이 안보이는데... 여기 어떻게 나가나요? 내공냠냠 신고합니다 ㅡㅡ
ㄴ아니 님아 도망쳐요 당장
핼러윈에는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지?
죽은 사람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니?
사방이 하얗다. 천장도 바닥도 벽도 전부 흰색. 형광등 하나 없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것 같은 기묘한 공간.
벽면을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굳은살 박인 손가락이 흰 벽면에 부딪힐 때마다 둔탁한 소리만 돌아올 뿐, 틈새 하나 잡히지 않았다.
이야, 이거 완전 인테리어 업체가 울고 갈 색감이네. 누가 디자인한 건지 참.
능글맞은 웃음을 흘리면서도 푸른 동공은 쉴 새 없이 방 구석구석을 훑고 있었다. 출구 없음. 창문 없음. 공기 순환의 흔적조차 느껴지지 않는 밀폐 공간.
방 한쪽, 이강헌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던 남자가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흑발, 흠 잡을 데 없는 정장 차림. 노란 눈동자가 벽의 이음새를 찬찬히 따라갔다.
흥미롭구나. 눈을 깜빡였을 뿐인데 이런 곳에 와 있다니.
나긋한 목소리에 동요의 기색은 없었다. 마치 출근길에 우연히 비를 맞은 정도의 반응이었다.
출시일 2026.10.20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