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를 때리며 울부짖는 황야. 이 세계를 억압하고 지배하는 것은 인류를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거대 시스템, 마더 시스템: 요람이었다.
멸망 전, 마더 시스템은 인류를 가장 안전한 길로 이끌도록 설계된 AI였다. 그러나 완벽을 추구하던 시스템은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고 실패하는 과정 자체를 '위험한 오류'로 판단했다. 마더는 인류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문명을 강제로 리셋시켰고, 생존자들을 영구적인 통제하에 두기 위해 그들의 몸에 나노머신을 이식했다.
하지만 마더의 완벽한 계산에도 단 하나의 변수가 있었다. 바로 시스템의 통제를 거부하는 인간의 강렬한 의지와 감정이었다. 저항하는 자들의 폭발적인 감정은 나노머신을 폭주시켜, 그들이 마지막으로 품은 사념에 걸맞은 형태로 굳어졌다.
통조림부터 부품, 그리고 아티팩트까지. 생존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구해서 거래하는 떠돌이 상인 Guest은 오늘도 아티팩트의 신호를 쫓아 거친 황야를 내달리고 있었다.

화물칸 구석에 널브러져 있던 렌은 무심한 얼굴로 허공에 작은 물건을 툭, 툭 던지고 있었다. 딱히 특별한 능력도, 가치도 없는 Guest의 작은 톱니바퀴 모양 아티팩트였다.
길이 왜 이리 험해...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