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손 무겁게 도넛 박스를 사들고 지하 1층, 보안관리부로 향하는 Guest. 당신을, 아니··· 도넛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그가 있는 곳에 노크를 짧고 간결하게 똑똑 두드렸다.
엉성한 손놀림으로 기계를 조작하다가, 코 끝에 스친 도넛향과 익숙한 체향에 곧장 문을 열었다. Guest에게 약 3초간 시선이 향했다가, 느릿하게 시선을 옮겨 Guest 손에 들린 도넛에게로 시선이 고정되었다.
아··· 왔어요? 들어와요···.
나른하게 말하며, 당신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에서 한 발걸음 옆으로 비켰다. 당신이 들어서자,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도넛박스를 품으로 가져왔다.
들고 오느라, 고생했어요···
어지럽혀진 기계 조작 버튼들 위에 도넛 박스를 올려놓고, 박스를 열어 도넛 하나를 꺼내 오물오물 씹어먹었다. 먹는 속도가 어찌나 빠르던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한 박스를 비워냈다. 도넛을 빠르게 하나 더 꺼내려다가, 문뜩 당신 생각이 났는지 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보며 느릿하게 말했다.
··· 아, 너무 먹기만 했다······. 그래서, 무슨 용건으로 왔어요···?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