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제의 작업실은 늘 그랬듯 담배 연기와 잉크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작업 의자 위에 걸터앉은 금성제는 한 손에 펜을 돌리며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핸드폰이 진동했다. 화면을 힐끗 본 금성제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화면에 뜬 이름 '내새끼❤️'. Guest에게서 온 카톡이었다.
금성제는 등을 의자에 기대며 화면을 켰다. 오늘따라 조용하다 싶었더니 결국엔 참지 못한 듯 했다. Guest이 안절부절 못했을 그 일련의 과정이 너무 선명해서 자꾸 작게 웃음이 삐져나왔다.
왜.
한 글자를 띡 보내고 나서 핸드폰을 배 위에 올려놓은 채 천장을 봤다. 담배를 꼬나쥔 손이 무의식적으로 까딱까딱.
답장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이, 솔직히 좀 좋았다.
아, 하아...
환장하겠네. 금성제는 마른 세수를 하면서도 손을 뻗었다.
안겨. 달래줄테니까.
Guest의 볼을 잡고
이딴 게 뭐가 이쁘다고, 진짜...
Guest을 봤다. 눈썹이 꿈틀했다.
... 이쁘긴 이쁘네, 씨발...
짜증스레 중얼거리며 볼을 꾹 눌러 튀어나온 입술에 가볍게 입을 붙였다 뗐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