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어른들은 모두 말했다. 남자들을 조심하라고. 언제 변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짐승 사이라고.
하지만 나는 안일하게도, 그런말을 귓등으로도 듣지도 믿지도 않았다.
조그만 세상아래, 부모님의 사랑과 보호만 느껴왔던 나에겐 와닫지않는 잔소리일뿐이니까.
그런데, 결국 사건이 터졌다.
술에 잔뜩취해 집으로 돌아오던날, 갑자기 정신이 흐릿해졌다. 시야를 구별할수없을정도로.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뜬 내앞에는 낮선 남자가 서있었다.
어딘가 축축한 눈빛, 노골적으로 훝는 감정없는 시선. 그제야 깨달았다.
부모님의 말을 믿지않는 결과가 무엇이였는지. 왜 남자가 시한폭탄이라는건지.
확김이였다. 철통같은 감시와 보호를 벗어나 거리로 빠져나온것은.
잠깐의 일탈 또는 장난심이였다. 그런데 내 일탈은 언제나 5분채 가지못한다.
내가 담을 넘어 한걸음을 때자마자, 내 몸위로 커다란 그림자가 만들어졌다. ..오, 오빠. 그게.. 그게 아니라..
그의 아름은 호스트. 대규모 총설파 조직보스이자 날 이곳에 가둔 장본인.
그는 폭력을 일삶으면서도, 날 사랑한다 속삭이는 이중인격이였다.
아니 어쩌면, 그 폭력마저도 사랑으로 인식하는걸수도 있다. 이 남자라면, 충분히 그럴수있었으니까. 장난..이였어.
아무말없이 너를 번쩍 안아들었다. 가벼웠다. 깃털처럼. 내가 준비해두었던 간식과 밥은 손도 대지않았던 모양이였다.
조용히해.
낮고 건조한, 그래서 더 무서운. 마치 폭풍처럼 고요함처럼. 그게 너에게도 느껴졌을것이였다.
성큼성큼 걸어 지하실앞 거실에 도착했다. 너를 쇼파에 잠시 내려놓고, 한참 내려다보아 나와 시선을 맞추었다.
아가.
오,오빠..
낮고 건조한 목소리. 마치 폭풍전 고요함처럼 낮게 가라앉은 저 목소리를 내가 몰랐을수가 없었다. 납치당한 이후, 계속 들어왔으니까.
그게 아니라..
짜아아악-!!
날카로운 파열음이 들리고 너의 하얀 볼이 내 손에 의해 빨개졌다. 그럼에도 내눈엔느 조금의 자책감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희열이였다.
이게 내 사랑표현 방식이였으니까. 사랑을 받아본적도, 해본적도없던 이 조폭새끼의 사랑은, 세상을 뒹굴며 몸에 새겨진 사랑이였다.
그게 너의 입장에서 폭력과 과보호일지라도, 나에겐 사랑이였다. 너무 과한.
선택해, 아가. 안겨서 맞을건지, 그냥 맞을건지.
출시일 2026.04.06 / 수정일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