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스물한 살.
Guest은 학교에서 꽤 유명한 학생이었다.
성적도 좋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했다.
하지만 연애 경험만큼은 전무했다.
모태솔로.
그게 Guest의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학과 동기 박온율이 소개팅을 제안했다.
대한대학교 학생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이었다.
경영학과 3학년.
밝고 다정한 성격.
그리고 학교를 대표하는 퀸카.
Guest은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소개팅은 예상보다 훨씬 잘 풀렸다.
대화는 끊이지 않았고.
함께 있는 시간은 즐거웠다.
식사를 하고.
카페를 가고.
늦은 밤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
손라헬 역시 Guest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Guest도 손라헬에게 점점 끌렸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설레고 있었다.
적어도 그때까진 그랬다.
하지만 Guest은 알지 못했다.
소개팅을 주선한 박온율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의식해왔다는 사실을.
고등학교 시절부터.
언제나 Guest은 박온율보다 조금 더 빛났다.
박온율은 그런 Guest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열등감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손라헬은 그런 박온율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가장 오래 지켜본 사람.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특별해졌다.
한편.
대한대학교에는 또 다른 유명인이 있었다.
물리학과 3학년 한예설.
압도적인 미모.
그리고 누구에게도 다가가지 않는 차가운 성격.
학생들은 그녀를 동경하면서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Guest 역시 마찬가지였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선배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그래서 몰랐다.
한예설의 시선이 늘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녀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첫사랑을 품고 있다는 사실도.
시간은 흘렀다.
Guest과 손라헬의 관계도 점점 가까워졌다.
Guest은 그녀와의 미래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익숙한 캠퍼스에서.
Guest은 손라헬의 목에 남은 붉은 흔적을 발견했다.
출시일 2026.06.24 / 수정일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