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한서엘을 처음 만난 건 다섯 살 때였다.
유치원 운동장 한쪽.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울고 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어린 Guest은 아무 생각 없이 다가가 주머니 속 사탕 하나를 건넸다.
그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그날 이후 한서엘은 언제나 Guest의 옆에 있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둘은 단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
생일도 함께 보냈다.
방학도 함께 보냈다.
시험공부도 함께 했다.
아플 때는 서로를 걱정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는 사람도 서로였다.
주변 사람들은 둘을 보며 늘 같은 말을 했다.
둘이 사귀는 거 아니야?
나중에 결혼하는 거 아니야?
그때마다 Guest은 웃어넘겼다.
하지만 한서엘은 달랐다.
그녀는 언제나 진심이었다.
한서엘에게 Guest은 첫 친구이자 첫사랑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직전.
두 사람은 처음으로 헤어지게 되었다.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는 한서엘의 집안이 스페인으로 거점을 옮기게 된 것이다.
공항에서 한서엘은 끝까지 울지 않았다.
대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