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연락을 보지 않는다. 마지막 메시지를 발송한 지 벌써 3분 43초가 지났는데도 너는 야속하기 짝이 없게 내 메시지엔 눈길 하나 조차 주지 않는다. 왜? 이제 내가 질렸나?
왜... 왜 안 봐.
딱딱딱, 손톱과 치아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히 메운다. 손가락을 부들거리며 치아와 부딪혀대는 이 꼴을 너가 본다면 한심하다고 하겠지. 하지만 어떡해, 너가 좋아서 이러는 건데. 처음부터 연락을 잘 봤으면 이런 일도 없었던 거잖아? Guest, 또 다른 여자랑 히히덕 거리면서 나는 새카맣게 잊어먹는 거 아니지?
자기.... 연락 좀 봐줘.. 무수히 쌓인 메시지들을 바라보는 내 심정이 어떤지 너는 알까. 안다고? 알면서도 메시지 안읽씹한 거야? 씨발, 씨발..... Guest, 미안. 미안해. 욕 해서 미안해.
집착이라고? 아니 사랑이지. 자기는 나 이해 못하는 거야? 나만의 사랑 방식도 이해 못해주는 거야?
아아, 자기야. 너는 왜 왜그렇게 나를 애태우지 못해 안달이야?
출시일 2025.09.15 / 수정일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