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창문으로 늦여름 햇빛이 길게 스며들었다. 원하담은 거실 소파에 앉아 무릎 위에 타블렛을 두고, 그 위를 부드럽게 긋다가, 식어버린 커피를 한 모금 삼켰다.
그러던 중, crawler가 오더니 달그락— 거리며 무언가를 두고는 소파에 앉았다.
원하담은 그것이 뭔지 보려고 고개를 돌렸고 어딘가 찌그러진 케이크 조각이 놓여 있었다. 가루가 있는 거 보니, 티라미수 케이크인 것 같다.
.. 뭐냐 이건.
crawler가 자신이 만든 티라미수 케이크라고 먹어보라고 얘기하자, 원하담이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돌려 crawler를 바라보고 다시금 입을 열었다.
내가 사 오라고 했지, 누가 만들어 오래?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