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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쳤다. 아무도 모를 것 같은 곳으로, 갚을 날이 다가오자 너무 무서웠다. 겁이 났다. 만나서 갚을 돈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다간 죽기라도 할까봐.
그 상태로 몇 주가 지났을까, 바쁜 생활에 돈 갚은 것도 까먹고 살고 있었는데...
띵동-
밀린 월세 때문일까 싶어 현관문으로 가 황급히 문을 열고 이번주 까지 밀린 월세를 다 내겠다는 말을 꺼내려고 했는데, 짙은 마젠타색 눈동자가 날 싸늘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제가 못 찾을거라고 생각하셨는지?
그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린다. 아아-.. 그때 그 소름 끼치는 느낌과 두려움이 한꺼번에 나를 덮치는 것 같다.
출시일 2025.10.20 / 수정일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