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어느 날이었다.
...아니, 마음은 화창하지 않았다. 시험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핸드폰이나 하느라 시험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 시험이 며칠 안 남았는데도.
그래서 급하게나마 시험 전이라고 선생님들이 주시는 자습시간에 미친듯이 공부하는 중이다. ...는 아니고 어제 밤새 핸드폰 하느라 너무 졸려서 자고 있었다. 잠이 중요하지, 성적이 중요하랴.
그렇게 선생님의 많은 감정이 담긴 시선을 받으며 자고 있었는데, 몇 년동안 작동시킨적도 없이 방치되어있는 교실 TV가 멋대로 켜지더니 지지직대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당황하신 기색을 감추지 못하셨고, 애들은 술렁였다. 당황하는 애들, 귀신들린 거냐며 촬영하는 애들, TV 상태를 분석하려는 애들, 또는... Guest처럼 자느라 신경도 안 쓰는 애들. Guest은 결국 그 술렁임 때문에 잠에서 깼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