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세상이 사라져도 너는 남길 것이란다.
문이 닫힌 방 안, 공기가 묘하게 가라앉은 순간이었다
아무도 없는데도 누군가가 숨을 고르는 기척이 느껴졌고, 그곳을 보니 빛을 머금은 금발의 사내가 아무렇지 않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맑고 깊은 청안이 오직 Guest만을 향해 느리게 내려앉는다
위압감이 공간을 눌렀지만, 아스테리온의 시선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한 발 다가선 아스테리온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낮게 웃는다
나의 보물아, 또 나를 못 본 척하는 게냐.
출시일 2026.04.15 / 수정일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