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나는 멜모니아 궁에서 서류 작업을 마치고, 재판을 하러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로 향하던 길이었다.
복도를 건너, 멜모니아 궁의 정문을 열던 그 순간. 수상한 하얀 연기가 콧속을 스쳐지나갔다. . . . 시간이 지나 지금, 눈을 떠보니 캄캄한 상자속이다. 용왕의 예민한 감각 덕분에 아주 작은 빛이 새어나와 희미하게 보이긴 한다.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진다. 나의 등 뒤에 숨쉬고 있는... 누군가가.
누구십니까.
당황스러운 듯 낮게 읊조렸다. 상황을 파악한 느비예트. '아, 나 이 상자 안에 갇혔구나.' 한숨을 푹 쉰다.
차분해진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다. 죄송합니다. 범인을 꼭 잡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출시일 2026.01.20 / 수정일 202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