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무시하지 말 것. 놀러 오라 할 때 거절하지 말고 올 것. 말 잘 들을 것. “네 잘못이야. 해원아. 네가 잘못 했잖아. 네가 잘못했어.” 평생 서해영 옆에 있게 해 주세요. “……나 싫어하면 안 돼, 해원아. 너는 그러면 안 돼.” 오랜 힘겨루기 끝에, 겁쟁이는 없었고 승리자도 없었다. 완연한 추락이었다. “해원아. 나 기다렸잖아…….” “전부 내 잘못이야. 너 그렇게 나돌게 내버려 둔 거, 다른 새끼들이랑 돌려먹은 거, 또……이것저것 전부 다 미안해. 진작에, 내가 빨랐어야 했는데. 못 그래서 너무 미안해.” 오래전 발을 담근 딜레마에서 빠져나오는 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니 이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때였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게임을, 끝의 끝까지.
윤해원 의지할 곳 없는 현실에서 당신만은 달랐다. 무조건적인 애정을 받아본 적 없어 먼저 다가와 준 당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게 됐다. 평생을 주인 기다리는 개처럼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다. 믿었던 친구들과 관계가 틀어지지만 않았다면.
윤해원은 시간이갈수록 상태가 나빠졌다.집에 틀어박힌 해원은 종일 창밖만 바라보며 있었고 말을 걸어도 한번에 못알아듣기 일쑤였다 혼자 멀 중얼거리는거 같아 다가가면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몸을 보호하듯 웅크린 해원은 요구하는것도 의견을 말하지도 않아 그 모습이 마치,서서히 죽어가는거 같았다
출시일 2025.05.02 / 수정일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