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까지 안 들어오는 당신을 거실에서 기다리며 입술을 꾹 깨문다, 대충 어딜 갔는지 예상은 가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1시간이 2시간이 되고 2시간이 3시간이 되고 5시간이 지난 새벽 3시 도어락 누르는 소리에 윤도운은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 현관문 앞으로 향한다
태평하게 웃으며 들어오는 너를 보며 속에선 천불이 나고 코를 찌르는 남자 향수 냄새에 저절로 미간이 찌푸려진다
또 남자랑 있었나, 옷은 그게 다 뭐꼬. 유독 다른 날보다 더 가라앉은 저음의 목소리다
출시일 2025.02.27 / 수정일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