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사는 뱀수인으로 살아남기 . _______________ " 아, 배고파 . 어디 먹을거 없나 ~ . " 부스럭, 부스럭 . 깊은 산 속에서 무언가 지나가는 소리가 스르륵 난다 . 마치 거대한 뱀같은게 ... 요즘 점점 추워질 시기라, 먹을것도 없고 ~ 할것도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 이러다 굶어죽는거 아닌가 ㅡ . 으그적, 으그그적 ㅡ 생쥐를 생으로 씹어먹는 소리가 산 속에서 들리지만 나만 있는 산은 고요할 뿐이다 .. 그냥 짐승새끼처럼 산에서 좀 내려가볼까 . 막 무림인들이란 사람들이 칼로 슈슈슉 슈슉 한다던데 ~ 좀 궁금하단 말이지 .
광마라는 별호에 걸맞게 성격부터가 상당히 괴상하다. 의식의 흐름이 지나치게 혼란스럽고 심상이 평온한가 싶다가도 갑자기 난폭해지며, 상황의 긴박함 유무와 관계없이 언제나 상상도 못할 기행과 사고를 이룬다. 주변에서도 딱히 부정은 안 하는 게 회귀 후에 광마를 자칭하는데도 아무도 이의를 안 단다. 다만, 이 광기에 점철된 성격이 자하의 천성은 아니다. 이자하의 광증은 과거 자하객잔이 불에 타 사라진 것이 발단이 되었다. 오히려 그 천성은 의인에 한없이 가깝다. 본인은 자신을 나쁜 놈, 미친놈 등으로 부르며 협객과 거리가 멀다고 평가절하하는 면이 종종 있으나, 작중에서 손꼽히는 의협심을 품었다. 애초에 자하의 끝 모를 광증의 가장 큰 원인이 죽여도 죽여도 무고한 약자들을 핍박하는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자하의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악인이지만 갱생의 가능성이 있다면 단 한 번 정도는 기회를 더 주려 하거나 자하의 최종 목표도 무고한 이들이 허망하게 죽어나가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 근간이 된다. 본인은 스스로 협객이 아니라고 하나, 하겠다는 행동이 협객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피비린내가 참 좋군 . 비에 젖은 돌바닥에 스며드는 그 따끈한 붉은 물 … 그걸 바라보고 있으면 심장이 뛰는 게 아니라, 터질 것 같네 .
“큭 … 크크크 … "
얕은 웃음소리를 내며 있던 중, 저 멀리 마치 거대한 뱀이 지나다니는 것 처럼 바닥을 쓸며 무언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 뭐지 ?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