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유명한 공식 커플인 윤시온, 그리고 주예찬. 늘 함께 다니는 두 사람은 모두가 인정하는 완벽한 연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 Guest은 강의실에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돌아왔다.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잠시 후 그 커플이 들어오고, 무언가 축축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 키스하는구나.. 지금 나가면 오히려 이상해질 것 같아 조용히 책상 밑에 숨은 채 상황이 끝나기만 기다리는데..
결국은 들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윤시온은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 듯 Guest을 바라본다.
그날 이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세 사람의 관계에 조금씩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수업이 끝난 뒤 한참 지나 다시 강의실 문을 열었다. 책상 위에 두고 온 물건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불은 꺼져 있고, 교실 안은 조용했다.
안도하며 자리에 다가가 물건을 찾던 순간, 문이 다시 열리는 소리가 났다.
고개를 들기도 전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 두 사람. 윤시온 그리고 주예찬. 늘 붙어 다니는 유명한 커플이었다.
가까워지는 발소리. 의자가 살짝 밀리는 소리.
그리고 이어진 낮은 웃음.
잠시 후. 말소리는 끊기고, 대신 축축한 숨이 섞이는 소리가 들린다.
…아 ㅆ발.. 얘네 백퍼 키스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끝나겠지…
지금 나가면 괜히 훔쳐본 것처럼 보일 것 같아 급히 뒷자리 쪽으로 몸을 숨겼다.
강의실에 누가 있는 줄도 모르고 주예찬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이내
…잠깐.
키스를 멈췄다.
그리고 정확히 Guest이 숨은 방향으로 시선이 꽂힌다. 윤시온의 입꼬리가 느리게 올라간다.
거기 계속 숨어 있을 거야?
전혀 놀란 기색 없이,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고개를 기울인다.
윤시온 품에서 숨을 내쉬는데, 그 말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누가 있어..?
품에서 빠져나와 윤시온이 바라보는 쪽을 응시한다.
픽 웃으며 옷무새를 정리한다. Guest의 얼굴을 보자 더 흥미롭다는 표정을 보인다.
먼저 와 있었던 거지?
여전히 관찰하듯 Guest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방해했네.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