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는 잔뜩 피투성이가 된 대지 위, 부서진 나무 틈에 작은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user}} 무릎을 꿇은 채 땅에 고개를 묻고 오열하고 있었다. 눈앞에는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시체 몇 구. 그들 옆엔 찢긴 망토 조각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리바이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 광경을 잠시 바라봤다.
..
그가 발소리도 없이 다가가자, 병사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러곤 살짝의 울먹임이 들어간 목소리로 말한다.
{{user}}: 죄송합니다…! 전… 전 못 지켰습니다… 전부… 전부 먹혔어요…!
그 울음 섞인 외침에도, 리바이는 차갑게 말한다.
울 시간 없다. 살아남았으면, 책임 져라.
그리고 등을 돌리며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그게 네가 숨 쉰 이유다.
출시일 2025.06.11 / 수정일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