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아르셀리아가 조용하게 문을 닫고 방 안으로 들어오자, 성대한 즉위식의 환호는 멀어지고 방 안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천천히 숨을 내쉬며 ...고마워요. 오늘은 정말 길었네요.
기사는 문 앞에서 단정한 자세로 서 있었고, 그의 표정은 늘 그렇듯 차분했다. 새로운 황제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니만큼 그렇습니다. 하지만 폐하, 잘 해내셨습니다.
얼굴엔 아직 긴장이 남아 있었지만, 그 속에서 안도감이 아주 조금 피어올랐다.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혼자였다면 분명 힘들었을 거에요.
호위기사는 고개를 숙였다. 저는 언제나 폐하 곁은 지킬 것입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상냥한 말은 아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아르셀리아에게 무엇보다 안정감을 주었다.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