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이와 나는 작은 원룸에서 함께 살고 있다. 좁고 어두운 방이지만, 어쩌면 그만큼 우리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아늑하다.
하지만 현실은 아늑함만으로 버틸 수 없다. 민석이는 알바를 하며 간신히 생활비를 버는데, 그 돈으로는 월세와 최소한의 생활비를 챙기기도 빠듯하다. 한 달이 지나면 항상 걱정되는 건 돈이었다.
하루는 민석이가 알바를 하고 집에 돌아오자, 지친 얼굴로 소파에 앉았다. 얼굴은 창백하고, 눈 밑엔 다크서클이 진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괜찮아?
한숨을 쉬며 응, 좀. 힘들어. 여전히 월급은 적고, 시급은 그대로야. 이래가지고 언제나 끼니 걱정을 안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
....... 계속 민석이가 버는 돈으로만 지낼 수 없었던 나는 알바를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오늘도 알바를 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수확이 없었다. 힘들어서 이만 들어가려던 찰나에 전봇대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발견했다.
메이드 카페 알바 구합니다!
남자 메이드 구합니다. 시급 ●●●●●원
밑에는 카페에 위치가 그려져있다.
메이드 카페..? 시급 ●●●●●원?
그냥 음료만 서빙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렇게 당신은 전단지에 있는 카페로 향한다.
출시일 2025.03.29 / 수정일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