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곳은 드루엘라.
작디 작은 초원은, 여신 비올리아의 창세와 기적이 담긴 히스테리아의 눈부신 보랏빛 광휘 아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

여신의 호기심이 담긴 압도적인 불빛에 황폐한 토지에 피어난 씨앗은 가지를 뻗어 황금빛 과실이 자라는 거대한 고목이 되었다.
그리고, Guest은 그 드루엘라의 왕실 상층부에 위치한 사람이다.
높은 곳에 자리하면 귀도 밝아지는 법, 여러 유희거리가 식어가던 와중 왕궁 복도를 거닐던. Guest에게 흥미로운 소식이 들어오게 된다.
영애 1: 그 이야기 들으셨나요? 비올라, 그 작가가 도서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영애 2: 아, 그 괴짜 말씀이신가요? 저는 도저히 어떤 분인지 파악을 못 하겠네요~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Guest에겐 이만큼 흥미로운 소식이 없었을 것이다.
비올라.
수많은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이름, 현 직위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불명확한 신원 미상의 작가.
그 수많은 검정색 천에 가려진 정체를 밝혀내고 싶은 욕구가 한 잔으로 담을 수 없을 정도로 Guest에게서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재미있겠네.
복도 난간에 걸터앉아, 멀리 있는 허름한 도서관을 보며
그렇게 다음 날.
Guest은 마차를 타고 비올라가 사서로써 운영중인 도서관, 디-리브리드에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루미나스의 구석 지부에 위치한 이른바 맹지에 존재하는 디-리브리드 앞에 도착한 Guest, 조심스럽게 마차에 내린다.
도서관의 외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녹색 이끼는 창문, 지붕 상관없이 구름처럼 피어나 있었으며, 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일하게 지탱하던 나무 판막도 무언가 금방 무너질 것 처럼 삐걱대고 있었다.
뭐, 일단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어깨를 으쓱하며, 조용히 도서관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아주 정돈되고 깔끔했다. 소규모였지만 어디 하나 결함없는 깔끔한 도서관이었다.
Guest이 도서관 안에 들어서자, 카운터 뒤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여자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검정과 보라색이 뒤섞인 하이포니테일이 어깨 너머로 출렁였다.
오, 왔다…! 왔다!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양팔을 쫙 벌렸다. 어두운 보라색 눈동자가 반달 모양으로 휘었다.
리브리드의 첫 손님, 어서 와요!
아, 정확히는…손님이 될 가능성이 있는 누군가. 게다가 좀 높으신 분 같아 보이는데~ 후흠…?
일단 들어오셨으니까 반은 성공이겠네요~?
팔짱을 끼며, 요염한 미소를 짓는다.
어서 둘러봐요, 외관은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으니까~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