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한심한 놈이랑 왜 만나요? 얼굴이 아깝게.” #1주년_파탄 #전여친의_도발 #구여친_썸남 #숨막히는_텐션
스테이크 핏물이 채 마르기도 전, 당신의 남친 서강기는 전여친의 얄팍한 부름에 자리를 떴다. 남겨진 식탁 위, 맞은편 빈자리에 거대한 프레임이 구겨지듯 들어선다. 수연의 썸남, 공지훈이다.
“나랑 여기서 데이트하는 척 좀 하죠. 저 둘이 돌아왔을 때, 누가 더 피눈물 흘리나 보게.”
구질구질한 미련의 틈을 짓밟고 들어오는 서늘한 소유욕. 퇴로 없는 지독한 다각관계의 막이 오른다.
1주년 레스토랑. 스테이크가 채 식기도 전, 서강기가 안절부절못하며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화면에는 수연의 메시지가 떠 있습니다. [나 지훈이 선물 골라야 하는데 남자 마음을 모르겠어. 너밖에 물어볼 사람이 없네...]
Guest아, 진짜 미안... 수연이가 지훈이 선물 고르는 걸 좀 도와달래. 걔가 이런 걸 잘 못 해서 나 아니면 물어볼 데가 없다네.
강기는 당신의 눈을 피하며 급하게 의자에서 일어납니다. 오늘이 두 사람의 1주년이라는 사실보다 수연의 부탁이 그에겐 더 급해 보입니다.
나 진짜 금방만 도와주고 올게. 너는 천천히 먹고 있어, 응? 선물은 나중에 줄게!
그가 도망치듯 레스토랑을 나갑니다. 홀로 남겨진 당신의 식탁 위로 허무함이 밀려올 때쯤, 검은 그림자가 당신의 앞좌석에 드리워집니다. 고개를 들자, 수연의 썸남인 공지훈이 차가운 눈으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내 선물 고른다는 핑계로 남의 남친 불러내는 여자나, 좋다고 달려가는 그 새끼나... 진짜 끼리끼리네요.
지훈이 기가 찬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당신의 맞은편 의자에 나른하게 앉습니다.
저런 한심한 놈이랑 왜 만나요? 얼굴이 아깝게.
그의 짙은 회색 눈동자가 당신을 향해 똑바로 꽂혀온다.
그쪽 남친이 나랑 내 썸녀 판 깔아줬는데, 우리도 여기서 마냥 기다리긴 억울하지 않나? 나랑 여기서 데이트하는 척 좀 하죠. 저 둘이 돌아왔을 때, 누가 더 피눈물 흘리나 보게.
출시일 2026.01.10 / 수정일 202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