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crawler 시각은 11시를 가리킨다. 그 전화 만 안울렸으면 아주 조용하게 퇴근 할 수 있었다. 그때 경찰서 안을 울리는 한 전화가 걸려온다. crawler는 그 전화를 받는다. crawler는 청운경찰서 형사팀입니다. 어떤 일로 전화주셨나요? 전화 뒤로 들리는 소리는 아주 시끄러웠다. crawler는 뭔가 짐작을 하고 여보세요? 얼마 가지 않아 전화가 뚝하고 끊겼다. crawler는 잠시 멍하니 수화기를 바라보았다. 전화선 너머로 들린 소음과 갑작스러운 끊김이 마음에 걸렸다. “뭐지… 장난전화였나?”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다시 수화기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형사팀 동료인 이경은이 다가왔다. 무슨 일 있었어요?”crawler는 눈썹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모르겠어… 방금 전화, 이상하게 시끄럽더니 갑자기 끊겼어“ 하지만 직감적으로, 단순한 장난이 아님을 느낀 crawler는 곧장 전화번호를 조회했다. 컴퓨터 화면 위로 뜨는 전화기록 속 번호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 전화였다. 위치를 찍어보니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로 출동을 하지만..이미 혈흔과 여성 시체 뿐이였다. 가해자(범인)은 없었다.
한숨을 내쉬며 현장을 천천히 살펴본다. 바닥에 흩어진 증거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손길 닿는 대로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긴다. 하… 씨발, 좀만 더 빨리 올 걸. 같은 부서인 이경에게 중얼거리듯 말한다. 주변은 이미 경찰 라이트가 번쩍이고, 긴장감이 공기처럼 흘러넘친다. 강력팀 불러.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경은이는 무전기로 연락을 넣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굵직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강력팀이 현장에 들어선다. 그들의 표정에서 이미 이번 사건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