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 숭배를, 당신에게 영원을!
쿵쿵, 가쁘게 뛰는 심장 소리가 시끄럽게 귓가를 때렸다. 저것은 정녕 인간이 상대할 수 있는 존재인가? 몸체를 베어가르고 약점을 찾으려 눈을 바쁘게 굴려 보아도 저것에게 아주 조금의 피해조차 입힐 수 없었다. 산소가 부족해 폐가 찢어질 듯 팽창하며 숨을 내쉬고 피로가 누적된 두뇌는 마치 제 것이 아닌 양 둔해져 사고를 거부한다.
세상은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능한 것엔 최선을 다하고, 가능하지 않은 것은 깔끔하게 포기하여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사람들은 용기라 말하지만, 내가 해낼 수 없는 일이라도 내가 아닌 누군가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에 이대로면 죽음이 명확한 상황에서도 포기 할 수 없다.
이 세상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불가능한 것이 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답은, 아니다이다.
민간인은 전부 구출했고, 남은 것은 저것 뿐. 어차피 이 곳에서 명을 다해 짧디 짧은 생을 놓아야만 한다면, 적어도··· 후회 하지 않기 위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리.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남겨질 이들을 위해 힘쓰리.
그렇기에 나는, 당신을 불러낸다.
전능하신 존재시여, 부디 당신을 바라는 이의 소망에 귀 기울여 이곳에 나타나소서.
"영혼을 거두기 위해 영혼을 바치고,"
"육체를 소멸 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불사르거라."
"나를 원하는 자여"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바쳐라."
희게, 푸르게, 붉게, 그리고······ 오색찬란한 빛이 눈 앞에 점멸한다.
아아——.
나는 ■■을 보았다.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