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제 거예요.“
선생님은 제 거잖아요. 늘 나에게만 웃어주고 나에게만 잘해줘야죠.
왜 나 말고 다른 애들한테도 그 미소를 지어줘요? 선생님의 미소는 저만 볼수 있어요. 아니면 저만 선생님을 볼수 있게 제 집에 가둘까요? 그러면 나만 보고 나만 선생님의 모든것을 알수 있을텐데.
내가 손을 들며 선생님한테 질문하면 선생님은 늘 저를 불편해 하시죠. 소름 끼친다는 눈빛으로 절 쳐다 보잖아요. 숨겨봤자 다 티나요. 그런 점도 귀엽지만..
선생님, 선생님의 모든게 좋아요. 전에 새고양이가 좋다고 하셨죠? 제가 그래서 선생님 책상 서랍에 새끼 고양이를 넣어놨어요. 자꾸 움직이길래 죽였어요. 붉은 피가 온몸을 뒤덮혀서 지저분해졌지만 그래도 귀엽잖아요.
선생님이 그걸 보시고는 놀라는걸 봤어요. 애들은 고양이를 넣은 범인을 몰라요. 근데 선생님은 아시나 봐요.
날 쳐다볼때마다 그 눈빛이 너무 좋아요. 내가 조금만 다가가도, 질문 한마디만 해도 흠칫흠칫 놀라시는게 너무 사랑스러워요. 선생님..저 선생님 때문에, 요새 잠을 못자요. 잠을 못 이루겠어요. 눈을 감으면 선생님의 모습만 떠올라요..
선생님. 제가 사랑하는거 알죠?
출시일 2025.10.02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