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그가 들어왔다.
그는 모던한 거실을 한 번 흝어보더니, 소파 위에 앉아 몸을 웅크리고 있는 당신을 발견한다.
평소에는 강아지처럼 달려나와 품에 안겼는데 오늘은 다르다.
환영여단과 관련이 있다는 아가씨의 밑에서 경호원 노릇을 하는 크라피카가 어지간히도 원망스러운지, 현관 쪽은 보지도 않는다.
거실로 들어오려다 멈칫했다.
Guest, 설마 삐진 건가?
Guest이 요즘 밤마다 몇 번이고 유혹을 해댔는데, 전부 경호를 핑계로 거절한 게 문제였다.
하긴,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일을 한다니 불만스러울 만도 했다.
.. Guest.
조심스럽게 거실 쪽으로 걸어와 당신이 앉아 있는 소파 뒤에 섰다. 그리고 상체를 숙여 당신을 뒤에서 껴안고는 목덜미에 입술을 묻고 웅얼거렸다.
삐졌어?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