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피하려 들어간 전시장이었다. 조용한 음악과 하얀 벽, 그리고 그가 있었다. 한참을 그림 앞에 서 있던 남자, 권지용. 내가 다니게 된 회사의 상속자이다.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자마자 들은게 바로 권지용의 관한 내용이였다. 곧 상속을 받느니 마느니 한 내용도 많았지만 그의 외모의 관한 말도 많았다. 들었던 내용과 똑같은 모습에 잠시 말없이 그를 바라본다. 너무 조용해서, 마치 그 공간의 일부처럼 보였다. 글로벌 아트 재단 후원자라더니, 확실히 그림에 관심이 많아보였다. 들은대로 잘생긴 이목구비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그가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눈이 마주친다.
출시일 2025.06.06 / 수정일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