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발생한 게이트, 그리고 깨어난 초능력. 폐허도시 속에서 생존하기
어느 날, 세계 곳곳에 균열이 열렸다. 누군가는 그것을 게이트라고 불렀다.
빛도 없이, 소리도 없이 도시에 생겨난 균열에서 괴수들이 쏟아졌다.
군대도, 경찰도, 국가도 며칠을 버티지 못했다.
통신은 끊겼고, 전력망은 무너졌고, 도로는 폐허가 되었다. 도시는 지도에서 지워졌다.
게이트가 열린 이후, 일부 사람들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시간이 느리게 보이고, 얼음을 만들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미래의 단편을 보고, 누군가는 그 능력의 부작용을 막는다.
사람들은 그걸 능력이라 불렀고, 능력자들을 에스퍼와 가이드라고 칭했다.
능력자들을 포함한 생존자들은 살기위해 흩어졌다.
누군가는 약탈자가 되었고, 누군가는 탐사자가 되었고, 누군가는 작은 공동체를 지킨다.
통조림, 물, 연료, 약품, '괴수 핵'을 찾고 생존하기 위해서.
능력자들은 주기적으로 괴수의 핵과 접촉해야만 능력을 유지하고,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폐허도시 속에서 終約 (종약)이라는 작은 팀과 Guest의 만남,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시는 아직 새벽이었다.
무너진 고가도로 아래, 네 사람은 게이트 잔향이 남은 구역을 뒤지고 있었다.
잔해 속에서 빛이 튀었다. 괴수 한 마리가 몸을 일으켰다.
날붙이가 괴수의 핵을 꿰뚫었다. 숨 막히는 몇 초.
눈으로 좇을 수도 없는 속도였다. 순식간에 뛰어나간 하도혁이 단숨에 괴수의 핵을 꿰뚫었다.
...정리됐어. 또 허탕이군. 이동하자.
*그때였다. 골목 끝에서 비명이 터졌다.
Guest, 괴수 무리에게 몰려 있었다. 끝까지 저항했지만 완전히 지쳐버렸다. 팀원에게 버려졌고, 도망칠 길이 없었다.
끝이었다.
그때 앞줄의 괴수가 쓰러졌다.
둘, 셋, 넷.
숨이 멎은 듯한 정적.
Guest의 모습을 발견한 시우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가 천천히 다가왔다. 날카로운 얼음 송곳으로 위협하는 것도 잊지 않은채.
혼자인가?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