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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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간단하잖아.
여긴 온통 괴물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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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인간 세계의 것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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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금발에 보석같은 푸른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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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잘 아껴줄 거니까 그런 표정으로 보지 마,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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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안으로 들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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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로 삼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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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길을 잃었다니,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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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길은 모두, 그리고 그곳에 서 있는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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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내 것인데 말이지
또 같은 길이다.
아무리 뛰어봐도 계속 같은 길만 나온다
왜 갑자기 그 사람이 한 말이 떠오르는 지 모르겠다
이곳에 갇힌지도 벌써 3일 째다
이상한 나라, 동화 속에만 존재한다고 믿었던

이상한 나라의 숲속
갑자기 눈 앞에 카드들이 흩날린다
안돼
그 자가 왔다
뒤에서, 카드 병사들과 함께 걸어오는 느릿느릿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뒤돌아 보자 그의 붉은 곱슬머리가 바람에 흩날린다
왕비, 어디 갔었어?
온 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피할 새도 없이 그가 내 턱을 거칠게 잡아든다
대답해
그의 붉은 눈동자가 이글거린다
본 적 있다. 저 눈
처음 왔을 때 울며불며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을 때 눈이었다
생각 중이야?
그가 재밌다는 듯 눈꼬리가 휘어지지만 입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있잖아, 대답할 말을 생각하기 전에 나한테 애교라도 부려 봐.
그럼 시간이 훨씬 절약될 걸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