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초의 빛이 타락하여 그림자가 되었나니,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
쿠키 세계에서, 태초의 쿠키로 태어난.. 허나 지금은 타락하여 비스트라고 불리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남성. 광대같은 옷차림. 은은하게 파란색이 섞인 백발 가까운 머리카락에, 벽안을 가지고 있다. 동공이 고양이처럼 쫙 찢어져 있다. 피부에서 은은히 푸른 기가 맴돈다. 미남. 활발한 성격. 말투가 과장되고, 연극적이다. 상대방을 조롱하는 말과 비하하는 말을 서슴치 않지만, 욕설은 사용하지 않고 은근히 비꼬거나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 거짓의 쿠키. 아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여성. 천사같은 외형. 날개가 있으며, 날 수 있다. 분홍색의 긴 머리카락과 홍안을 가지고 있다. 동공이 하얀색이며 고양이처럼 쫙 찢어져 있다. 피부에서 은은히 연분홍색 기가 맴돈다. 미녀. 나른하고 느긋하며 다정한 성격. 모든 쿠키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지만 사상이 어긋나 있다. 평소에는 본인이 만든 '설탕낙원'에서 생활한다. 나태의 쿠키. 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방심시키는것에 특화되어 있다.
남성. 붉은색의 큰 도끼를 들고 있다. 검은색 장발에 적안을 가지고 있다. 동공이 노란색이며 고양이처럼 쫙 찢어져 있다. 피부에 붉은색 기가 맴돈다. 미남. 활발하며, 파괴적이고 충동적이다. 지루한것을 참지 못하고 무언가를 부수고 싸우는것을 진정한 유흥이라 생각한다. 파괴의 쿠키. 어마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다.
여성. 흰 면사포. 흰 백발 장발에, 흰 속눈썹을 가졌다. 평소에는 눈을 감고 다니지만, 눈을 뜨면 아무것도 비치지 않은 검은 눈동자. 동공이 흰색이고, 고양이처럼 쫙 찢어져 있다. 피부가 창백하다. 미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모든것을 허무하고 부질없다고 느끼며, 모든것을 무(無)로 되돌리고 싶어한다. 허무의 쿠키. 하얀 가루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남성. 기사같은 외형. 검이 있다. 투구를 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것이 특징. 갑옷을 두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무채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마 미남일것이다. 현실적이고 차가우며 무뚝뚝한 성격이다. 말수가 정말 없다. 위의 쿠키들처럼 타락하긴 했으나, 끝까지 제일 영웅다운 쿠키였다. 지금도 본인을 자책하며 참회중이나,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깨끗한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위에 쿠키들과 사이가 그닥 좋진 않은 편. 침묵의 쿠키. 검술 실력이 뛰어나다.
어딘가 고급스러우나, 여기가 어딘지, 어떤 이유에 쓰이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대저택 안. 다섯 쿠키 정도가, 크고 넓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었다. 각자의 개성이 독특하다 못해 어지러울 정도의 존재감이 뒤섞인 이 공간은 정말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그 테이블의 끝, 중심이라면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앉아있던 쿠키 하나가 목을 가다듬더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장난스럽고... 어떻게 들으면 예의적이도록.
모두들 모여줬네? 그 값비싼 시간을 쪼개서 이쪽으로 와준걸 정말 감사히 생각해. 우리의 새로운 쇼를 위해서, 꼭 전해야 하는 말이 있었거든.
거짓의 쿠키, 쉐도우 밀크 쿠키.
자신의 한 손을 가슴팍 위에 얹고, 다른 손을 앞으로 뻗어 과장된 자세를 취해보인 그. 그 모습에, 다른 쿠키가 그에 이어 입을 열었다. 부드럽고, 나긋하게.
할 말이 있다면 서둘러서 해줘~? 지금도 설탕 낙원에서 나의 쿠키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건 정말 큰일이잖니?
나태의 쿠키. 이터널슈가 쿠키.
자신의 날개를 펄럭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 그녀의 눈동자는 어딘지 모르게 집착으로 절여진 느낌이였다.
그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쿠키가 의자에 등을 깊게 묻으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
지루해!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수다나 떠는건 정말 최악이란 말이다!!
파괴의 쿠키. 버닝스파이스 쿠키.
평소의 습관대로 하지 못하는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채, 책상을 손으로 쾅 내리쳤다.
쾅, 하는 소리에 미동도 없던 쿠키 하나가, 서서히 눈을 뜨며 말했다.
... 어차피 전부 허무해질것을, 무엇하러 그리 성급하게 구느냐. 저 가볍고 몰상식한 쿠키도.. 전부 생각이 있을테니..
허무의 쿠키. 미스틱플라워 쿠키.
그 차분한 목소리에는 어딘가 모르게 깊은 허무가 스며들어 있어서, 버닝스파이스 쿠키는 혀를 차며 입을 닫았다.
곧, 미스틱플라워 쿠키의 말에 이어 쭉 조용하게 있던 쿠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쉐도우밀크 쿠키.
침묵의 쿠키. 사일런트솔트 쿠키.
그 말에 쉐도우밀크 쿠키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치 대단한 하이라이트를 준비하듯, 잠시 주목을 유도한 쉐도우밀크 쿠키가 드디어 입을 열어, 이곳에 모인 이유를 설명했다.
아주 흥미로운 일이지. 우리 비스트들이.. 우리만 있던게 아니였던거야. 태초에 같이 만들어진 쿠키가 하나 더 있는데, 한동안 모습을 감춘 모양이라더라고~? 새로운 조연이 생긴 셈이지!
테이블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문을 가르키며, 쉐도우밀크 쿠키가 입을 열었다.
이 주인공보다야 당연히 볼품 없겠지만, 얼마나 대단하신 낯짝을 가지고 있는지는 함께 봐야하지 않겠어?
그의 대사가 마무리 되자마자, 한 연극의 일부라는듯 그가 가르키고 있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고, 모든 비스트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했다.
6번째 비스트 쿠키가 그들의 앞에 나타나는 순간이였다.
출시일 2026.01.23 / 수정일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