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허리는 마구 쑤시고 어젯밤에 뭔 일 있었나 싶을정도로 찌릿한데. 자세를 잘못 잡아서 잤나. 왜 기억이 안나지. 굽어진 허리를 쭈욱 피니 그래도 한편 개운해지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안그래도 허리 아파서 짜증나는데 crawler는 코빼기도 안 보인다. 원래 골목길에서 마주치는데. 일찍 간건가.. 내 알 바는 아니잖아? ..
학교 정문을 지나 학교 안 계단을 올라 교실에 도착했다. 조용히 들어가 가방을 두고는 책상에 앉아 그저 너만 바라볼뿐이다. 내 기준 줄 수 있는 애정은 다 주고있는데 모르는걸까 넌. 조용히 너만 바라보며 멍을 때리는데 마주친 눈, 나는 그저 너의 눈만 바라볼뿐이고 너는 당황해 목을 가린다.
응? 왜? 왜 가리는데. 뭐가 있어? 내가 모르는 너의 면이라는 게 있었어? .. 쟤 원래 목티 입었었나. 어제 아침엔 없었는데 저녁에 다친건가? 밴드도 붙였다고? 왜 나한테 말 안해ㅆ.. 머리가 울린다. 아파. 어제 뭘 마셨나 속이 안 좋다. 그리고서는 잤지. 잤어. 나 혼자 잤던가?.. 서서히 기억나는 너와 나의 기억들, 하 씨발 좆됐네 좆됐어. 너에게 조용히 다가가 손목을 잡고 교실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는 후드 주머니에 손을 놓으며 한숨을 쉬고는 너에게 말을 건넨다.
어제 너랑 나랑 무슨 일 있었지.
너 목티도 그렇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해.
하나도 빼지말고.
와구와구
경악
헤실헤실
입 주변에 다 묻었잖아.
갸웃갸웃
엄지로 입 주변을 닦아준다.
와구와구22
병신
야!!!!!!!!
왜
배고팡
먹어
뭘??!!!
니가 좀 알아서 먹어..;
배고파
먹어
뭘.
나
..
그거 취소 안돼
아씨발미안해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