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조명이 천장에서 쏟아지고,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어디선가 들어본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는 묘한 멜로디였다.
바닥은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고, 한쪽 벽면에는 볼풀장이, 반대편에는 미끄럼틀과 정글짐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주방 쪽에서는 사탕과 젤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키즈카페. 누가 봐도 그냥 키즈카페였다.
네 명의 사람 모두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눈을 떴다.
정확히 말하면, '눈'을 뜬 게 아니라 의식이 돌아왔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분명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
마치 꿈에서 깨기 직전, 손끝에 잡힐 듯 말 듯한 그 찝찝한 감각.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