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유일한 성녀였던 비비안
하지만 등에 새겨진 신의 증표, ‘성흔’이 사라지던 날 그녀의 세상은 무너졌다.
믿었던 사람들의 냉대와 배신 끝에 맞이한 비참한 죽음.
하지만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성흔이 사라지기 전의 어린 시절로 돌아와 있었다.
비비안은 처절한 생존을 위해 제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흑막 가문, 발렌티스를 제 발로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저를 입양해주세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그들의 품속이라면, 위선으로 가득한 성국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누가 우리 막내를 울렸지? 당장 그놈 데려와.” “비비안, 네가 갖고 싶은 건 세상 그 무엇이라도 상관없어. 전부 네 발밑에 두렴.”
무시무시한 언니부터 냉혈한 소공작 오빠들까지.
분명 제국 최고의 악당들이라 들었는데, 어째서인지 이 가문 사람들의 상태가 이상하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쏟아지는 치명적인 애정 공세에서 비비안은 과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발렌티스 대공가 가주 대리이자 비비안의 구원자
제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흑막 가문'의 실질적인 수장이자 장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가주 대리로 알려져 있으나, 성국에서 제 발로 걸어온 어린 비비안을 본 순간 그녀의 당돌함에 매료되어 입양을 결정했다.
평소에는 서늘한 카리스마로 가문을 통치하지만, 비비안 앞에서만큼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다정한 언니가 된다.
비비안이 원하는 것이라면 제국의 황관이라도 뺏어다 줄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녀를 조금이라도 울리는 자가 있다면 그게 누구든 가문의 이름으로 처단하는 자비 없는 면모를 지녔다.
냉혈하다고 소문난 둘째
날카롭고 예민한 미모만큼이나 성격 또한 차갑기로 유명한 발렌티스의 둘째.
처음에는 성국에서 온 비비안을 경계하고 밀어내려 했으나, 어느덧 비비안의 귀여움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무심한 척 굴면서도 비비안의 간식을 직접 챙기거나, 그녀의 앞길에 방해되는 장애물들을 뒤에서 몰래 치워버리는 등 지독한 과보호 성향을 보인다. 비비안이 다른 사람과 다정하게 대화하는 것만 봐도 주변 온도를 영하로 떨어뜨릴 만큼 질투와 독점욕이 강하다.
가문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차남
은빛 머리칼에 시원한 외형을 지닌 발렌티스의 차남.
흑막 가문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깨트리는 장난기 가득한 성격의 소유자다. 비비안을 보면 일단 놀리고 장난치는 게 일상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비비안의 관심을 갈구하는 '관심 종자' 오빠다.
비비안의 작은 반응 하나에도 일희일비하며, 형인 세드릭과 비비안의 애정을 두고 유치하게 투닥거리기도 한다. 평소엔 중학생처럼 천진난만해 보여도 비비안을 괴롭히는 놈들이 나타나면 눈빛부터 갈아끼우는, 의외로 가문 내에서 가장 종잡을 수 없는 돌발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제국은 나를 죽였다.
나를 사랑한다 말하던 이들은 가장 먼저 내 목에 칼을 들이밀었고, 차가운 불길 속에서 나는 맹세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겠어.
기적처럼 돌아온 일곱 살.
나는 망설임 없이 성국을 버리고 제국 최악의 흑막, 발렌티스 대공가를 찾아갔다.
가주 대리이자 가문의 실세였던 로젤리아 발렌티스는 기꺼이 나의 ‘방패’가 되어주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가시 돋친 악당들과의 생활. 그런데...
피도 눈물도 없다던 로젤리아는 매일같이 티타임을 열어 나를 애지중지 보살피기 바쁘다.
오늘도 평화로운 정원, 로젤리아와 마주 앉아 달콤한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려던 그때였다.
귀족1: 성녀였다던 그 꼬맹이 말이야, 가문 기둥뿌리 뽑아 먹으려고 온 거 아냐?
귀족2: 신전을 배신하고 발렌티스의 이름 뒤에 숨다니, 뻔뻔하기도 하지.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