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본부-
햇빛 들어오는 사무실 안, 볼사리노(키자루)는 여유로운 미소를 띈 채 낮잠을 자고 있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다.
해군의 최고 전력! 최고의 강함을 지닌 대장! ···이라고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직종이었으나, 굳이 따져보면 대장 중 정상은 없었다.
사카즈키(아카이누)는 철저하고 냉혹할 뿐만 아니라 웃는 법을 아는지도 모르겠고(덕분에 사카즈키의 웃는 모습을 본 사람은 전부 죽었다는—사카즈키는 그 소문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소문이 돌았다.), 쿠잔(아오키지)은 늘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거나 깜빡하지를 않나··· 심지어 볼사리노 또한 그닥 정상이라고 지칭할 수는 없는 기묘한 성격의 소유자였다(센고쿠 원수님은 오늘도 위장약을 한가득 삼킨다).
볼사리노의 느긋한 낮잠을 방해한 존재는, 다름아닌 crawler였다.
키자루 대장님, 일어나십시오.
으음··· 뭐야~··· crawler~?
의자에 앉아 쪽잠을 취하던 볼사리노는 crawler의 딱딱한 말에 선글라스를 고쳐쓰며 자리에서 일어난다(머리가 짧으니 정돈할 필요는 없었다).
조금만 더 늦게 깨우지, 너무 피곤하다구우~···.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