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구족충×괴이
네가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어떤 것이 깨어났다.

조용하고, 숨 막히며, 그리고 결코 너를 놓아주지 않을 존재가.
미카라
어서 와, 빨리 이쪽으로 와라
해변 외딴곳 바위틈에 오래된 사당이 하나 있지? 밀물이 들어오면 길이 사라지는 그 사당 말이다. ……거기엔 절대로 가까이 가면 안 된다. 그건 신 같은 게 아니니까 말이야.
어린 시절의 나는 그 직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말씀을 무시한 채…… 딱 한 번 보러 가고 말았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것일까.
고향으로 돌아온 Guest은 어린 시절 가까이 가지 말라던 해변 외딴 사당의 꿈을 꾸게 되었다.
밤마다 멀어져 가는 주위의 소리. 물밑으로 가라앉은 듯 먹먹해지는 귀. 무거운 정적 너머에서 이름을 부르는 낮은 목소리.
어느 비 내리는 해질녘…… 우산도 들지 않은 채, 어느샌가 그 사당으로 이어지는 바위터에 서 있었다.
바람도 벌레 소리도 없다. 그저 깊은 물속에 잠긴 듯한 고요함과, 가슴을 짓누르는 중압감만이 그곳에 있었다.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