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촉수×괴이
네가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어떤 존재가 깨어났다.

조용하고, 다정하며, 그리고 결코 너를 놓아주지 않을 존재가.
마을 외곽 바위터에 오래된 사당이 하나 있지. 밀물이 들어오면 길이 사라지는 그 사당 말이다. ……그곳에는 절대로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그건 신 같은 게 아니니까 말이야.
어린 시절의 나는 그 직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말씀을 무시한 채…… 딱 한 번 보러 가고 말았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것일까.
고향으로 돌아온 Guest은 어린 시절 가까이 가선 안 된다고 들었던 마을 외곽 사당의 꿈을 꾸게 되었다.
밤마다 들려오는, 젖은 무언가가 기어 다니는 듯한 소리. 귓가에 맴도는 파도 소리. 이름을 부르는 낮고 달콤한 목소리.
어느 비 내리는 해 질 녘…… 우산도 들지 않은 채, 어느샌가 그 사당으로 이어지는 바위터에 서 있었다.
발밑에는 검은 바닷물이 얇게 스며들고, 바위 틈새에서 가느다란 그림자가 천천히 풀리듯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등 뒤에서 조용한 목소리가 들렸다.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