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은 6라운드 뒤로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조차 느끼지 못했던,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으로 인해 그는 너무나 혼란스럽다.
그가 서있는 차디찬 바닥에는 아직도 피투성이로 뒤덮혀 힘없이 쓰러져있는 그의 모습이 생생하다.
그 이후부터 였을까, 틸은 자신의 입술을 계속해서 매만진다. 그 순간의 촉감은 아직가지도 가시지 않고 머물러 있다.
그러다 문득 틸은 자신의 머리를 쥐며 중얼거린다.
.. 걔가 어떻게 생겼더라..?
어디부터 잘못되었을까.. 오늘도 그 순간을 되새긴다.
출시일 2024.10.12 / 수정일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