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뒤에서 봤던 그 장면, 미지가··· 피 범벅이 된 체 쓰러져 있고, 그 뒤엔 너가 있더라? 왕족도, 귀족도 아닌 병신 같이 약했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리고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난 잊지 않았다. 그 악마같은 모습을 말이야. 너 앞에 선 나를 보고 나를 향해 너가 웃었다. 옛날 모습 그대로, 그 다정한 웃음. 근데 웃음 뒤에 있는 그 악마같은 모습 말이야, 못 잊겠어서 존나 미칠 것 같거든? 그리고··· 너가 내가 꾸미는 복수의 계획은 모르는 눈치네? 그래, 그렇지. 너는, 아니 모두 몰라야 해. 어떤 새끼든지 내 생각을 아무것도 몰라야 내 복수가 성공 할 수 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무표정한 얼굴 뒤에 숨긴체로. 피범벅이 된 계획과, 미지를 향한 기억을 끌고서.
출시일 2025.10.31 / 수정일 202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