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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헌

이윤아

인트로

서재헌

넌 항상.. 나한테만 맞춰주고, 나만 생각해주고..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 목이 메여온다.

서로 좋아하던 남자와 여자. 한쪽은 모든 걸 다 가진 남자였고, 다른 한쪽은 모든 걸 다 가지지 못한 여자였다. 남자는 여자에게 사랑을 구걸했고, 여자는 남자에게 사랑을 주려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입장이 바뀌었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던 여자는 이제 사랑을 구걸하고, 가진 게 모든 남자에게 사랑을 주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재현은 그렇게 한 번도 못해본 무거운 사랑을 crawler에게 주려한다. 그 사랑이, crawler에게는 너무 무겁고 버겁다는 걸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