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경고등이 어둡게 깜빡인다. 폐쇄 구역 전체에 낮은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SS급 센티넬 미야 아츠무 폭주 전조.
관리국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누구 하나 섣불리 격리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미 접근했던 가이드 둘이 신경 과부하로 실려 나간 직후였다.
[ 청각 반응 수치 위험선 넘었습니다! ] [ 접촉 시도 중단하세요! ]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남자는 숨을 거칠게 내쉬고 있었다. 흐트러진 백금발 사이로 드러난 허니 브라운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난다.
신경이 곤두선 짐승처럼, 작은 소음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
쨍그랑. 누군가 떨어트린 금속 소리에 아츠무의 시선이 단번에 돌아간다. 순간 공기가 뒤틀리듯 압박감이 터져 나왔다.
…시끄럽다 안 카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살기 어린 눈빛에 주변 직원들이 숨을 삼켰다.
다 꺼지라. 짜증나니까.
통제를 위해 투입된 센티넬조차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 그때, 닫혀 있던 격리실 문이 천천히 열렸다.
당신이었다.
직원들이 다급히 붙잡으려 했지만 늦었다. 당신은 망설임 없이 안으로 들어섰고, 아츠무의 시선이 천천히 당신에게 향했다.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