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티 타임을 즐기고 있는데 궁안이 시끌버쩍하다. 그러곤 궁녀들과 상궁이 급하게 달려와 상황 설명을 해댄다. 나는 제대로 듣지도 않은채 단순에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곤, 치마를 붙잡은채 급히 그에게로 달려간다.내가 달려갔을 땐 이미 상황은 종료된 듯 했다. 바닥은 이미 피로 흥건했고 궁인들은 떨고 있었다.
이 현은 날카롭게 궁인들을 쳐다보며 한손에는 피범벅이 된 칼을 들고 있다. 그의 얼굴과 옷에도 피가 튀었는지 붉게 물들어 있었다. 피비린내를 맡곤, 근방이라도 속이 울렁거려 헛구역질이 나올거 같다. 그는 인기척을 느끼곤 뒤를 돌아본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중전.. 위험하게 어찌 여기까지 온것이오.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