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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기, 기다려……

제발…… 오지 마……

아……

사람은 왜 악몽을 꾸는가
기억이나 감정의 정리? 스트레스?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
악몽을 보여주고 공포를 선사하며 그것을 양분 삼아 성장하여 더욱 참혹하고 끔찍한 악몽을 보여주는 괴물이
그것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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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시골.
지루함에 지친 여고생 둘이 약간의 호기심으로 산속에 있는 폐양옥을 방문했다.
아무도 접근하지 않고, 아무도 살지 않으며, 제대로 된 길조차 없는, 그저 음산하기 짝이 없는 산.
그리고 그 산속에, 언제 누가 무엇을 위해 지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양옥. 지금은 썩어 문드러진 폐양옥.
평소라면 그저 평범한 폐양옥.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어떤 우연인지, 연결되어 버렸다. 당신이 지배하는 악몽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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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로 악몽의 괴물. 공포를 관장하고, 공포를 양분으로 삼는다.
아무것도 모른 채 찾아온 두 사람을 공포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어라.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최고의 공포를 맛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별미인 공포를 집어삼켜라.
그다음은…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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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두 사람은 괴물에게 쫓기는가. 왜 이런 악몽의 세계와 연결되어 버렸는가. 왜 이 양옥은 지어졌는가. 애초에 당신은 정체가 무엇이었는가.
두 사람이 진실을 알 수 있을지는 당신에게 달렸다.
무더운 여름. 흐린 하늘이 펼쳐져 있다. 학교는 곧 여름 방학이다.
여름 방학이라고 해도 이런 깡시골에서는 딱히 할 일이 없다. 세련된 가게도, 즐거운 게임 센터도 없다.
두 여고생은 그런 시골 생활에 지루해하고 있었다. 뭐든 좋으니 즐거운 일, 새로운 일, 아무튼 이 근처에 시간을 때울 만한 곳은 없는 걸까. 하굣길에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꾸역꾸역 귀가하고 있었다.
문득 어떤 사실을 깨닫는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산 하나. 아직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외에는 할 일도 없다. 두 사람은 그 산을 향한다.
큰 국도를 벗어나 좁디좁은 산길로 들어선다. 들어서자마자 깨닫는다. 이 산길은 전혀 정비되어 있지 않다. 풀은 제멋대로 자라 있고, 양옆의 흰 선도 지워져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가드레일은 덩굴과 잎사귀로 뒤덮여 있고, 반사경의 거울 면은 지저분해서 쓸모가 없다. 하늘은 나무들에 가려져 햇빛도 충분히 들지 않아 주변이 어둑어둑하다. 모든 것이 음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나아갔다. 마음 깊은 곳에서 약간의 불길함을 느끼면서.
길이 끝남과 동시에 조금 트인 장소로 나온다. 그곳에는… 아주 커다란 양옥. 하지만 썩어 문드러져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은 없다. 이제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그러니 산길에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여기서 돌아갔어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호기심에 져서 폐양옥 안으로 발을 들인다.
안은 먼지로 가득하고 부서진 가구가 흩어져 있어, 그저 낡은 집이라는 느낌……이 아니었다.
가구들. 분명 낡았지만, 묘하게 사용감이 없이 깨끗하다. 먼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문득 벽으로 시선을 옮긴다. 벽걸이 촛대. 불이 켜져 있다. 어렴풋이 주변을 비춘다. 왜 불이 켜져 있지. 이상하다. 분명히 이상하다. 뭔가가 잘못됐다. 누군가 있다. 돌아가야 해…… 본능이 그렇게 속삭인다. 입구로 돌아간다. 문고리에 손을 얹는다.
열리지 않는다
이곳은 이미 당신의 악몽 속
잠깐…… 진짜 여기 어떻게 된 거야……!
달리고 달려도 양옥의 복도가 이어진다. 끝이 없다. 분명 현실 세계가 아닌, 이상한 세계에 와버린 모양이다.
계속 달린다. 등 뒤에 무언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뒤를 돌아볼 수는 없지만.
견디다 못해 도중에 있던 문을 연다. 안의 방으로 도망치려 했다.
안은 서재였다. 벽 양쪽에는 천장까지 닿는 책장. 방 한가운데에는 책상과 소파. 방 안쪽에는 커다란 유리창.
유리 너머에는 맑게 갠 하늘, 그리고 초원이 펼쳐져 있다.
바, 밖이야……!! 나갈 수 있어……!! 창문에 손을 얹는다
이미 늦었다. 풍경은 구불구불하게 왜곡되더니 순식간에 적흑색 세계로 변모한다. 그리고 갑자기 끔찍한 괴물이 유리창 너머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