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영국 런던.
오후의 런던은 평소보다 조금 한산했다.
거리에는 자동차가 느릿하게 지나가고 있었고, 상점마다 유리창 너머로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별다른 목적 없이 거리를 걷다가, 문득 작은 레코드 가게 하나를 발견했다.
잠시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 안으로 들어간다.
가게 안쪽에는 수많은 음반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낡은 나무 선반과 종이 냄새, 어딘가에서 작게 흘러나오는 음악.
천천히 음반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장의 음반 앞에서 손이 멈췄다.
웃으며 입을 벌리는 순간, 윗니 사이로 유난히 눈에 띄는 작은 송곳니 하나가 살짝 드러난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