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오늘도 셀 수 없이 많은 붉은 동백으로 가득 차 있는 욕조에 몸을 뉘이고 있었다. 어제부터, 엊그저께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될 그의 습관 중 하나였다.
창백한 피부와 대조되는 붉은 동백의 꽃잎이 꼭 설산의 고요한 풍경에 떨어진 핏방울을 연상시켰다. 동백의 짙은 향에 머리가 어지러울 법한데도, 토우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ㅡ수도꼭지에서 맺힌 물방울 하나가 꽃잎 위에 떨어졌다.
…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