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곽의 저녁
어둠이 내리고 분위기가 흐릿해지자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는 방안에는 여러 사람의 웃음소리와 시끄러운 대화가 섞여 있었다.
당신은 벗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이곳에 왔고,불안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활발한 유곽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자신의 존재에 점점 더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에 잠깐 바람을 쐬려 유곽 밖으로 나오던 당신은
온경수의 술을 실수로 엎어버리고말았다.
온경수는 잠시 당신을 바라보았으나, 그 눈빛은 차갑고 무심했다.
“뭐하는거지?”
출시일 2024.09.21 / 수정일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