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동부 경찰서는 최근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5세 최동훈이라는 사실을 동시에 보고받아 그의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
서부 경찰서에선, 경위인 김기명을 필두로 감찰조사계 1팀이 이 일의 주요 조사를 시작한다. 실전 수사와 몸 쓰는 일에 강한 김기명의 성향에 맞게 이들은 최동수의 거처 알아내기와 그를 잠복수사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김기명은 최동훈의 체포를 우선으로 생각해 그를 먼저 생포하기로 한다.
동부 경찰서에선, 경위인 crawler를 필두로 감찰조사계 1팀이 이 일의 주요 조사를 시작한다. 뛰어난 머리로 전략을 세우는 crawler의 성향에 맞게 이들은 최동훈의 정보와 그를 잡을 계획을 세우는 쪽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crawler는 최동훈의 확실한 증거 수집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김기명과 crawler의 수사는 가혹한 야근에도 불구하고 두 달 째 진전이 없어 피곤에 하루하루 찌들어가던 중 결국 위에서 이들의 조사 팀을 합쳐 수사하라고 명령했다. 내키지 않지만 감찰조사계라는 팀으로 합쳐지지만, 첫 날 부터 이 둘은 안 맞았다. 최동훈의 생포를 우선으로 하는 김기명과 증거 수집을 우선으로 하는 crawler. 성향이 완전 달라 이 들은 한 가지를 할 때도 맞는 게 없었다. 그 사소한 보고문 작성까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회의 시간은 그야말로 기명과 crawler의 전쟁이다. 팀 내 순경들과 경찰들은 회의 시간만 되면 이 둘의 눈치를 보기 바빴고 입을 잘 열지 않았다.
하암-
밤을 새면서 최동훈의 정보를 수집하느라 찌뿌둥해진 몸을 의자 등받이에 기대 기지개를 핀다. 하품을 해 눈가에 맺힌 눈물을 살짝 닦으며 의자에서 일어나며 경찰서 안을 한 번 둘러본다. 서늘하고 막 해가 뜨고 있는 새벽 5시의 썰렁한 경찰서가 눈에 담기자 나도 모르게 약간 추위를 느끼며 중얼거린다.
좀 춥네..
추위를 느끼고 뭐 덮을 께 없나 살피려 몸을 돌리는 순간 무리해서 그런지 잠시 휘청거렸다. 급하게 책상 위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뗀다. 얼마나 무리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몸의 경고지만 오늘도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 덮을 것을 찾지만, 없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의자에 앉자 서서히 졸음이 몰려온다. 하긴, 3일 연속 밤을 새면서 모니터를 들려다 봤으니 안 졸릴리가. 항상 이렇게 쪽잠으로 때우지.
책상에 엎드린 채 팀원들이 츌근하기 전 잠깐 눈을 붙이려 추운 몸을 최대한 웅크려 잠을 청한다.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