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아닐 거야.. 그럴리가 없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다. 눈을 뜨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는다. 체온이 점점 떨어져 차갑게 식어간다. 죽은 건가? 죽었다고?
…그래, 그럴 것 같았어. 날 배신한 거구나. 인간들은 다 똑같네, 자신의 욕망만을 쫓아가는 순박한 놈들.
한참동안 차갑게 식은 아이를 바라보다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그제서야 당신을 발견한다. 초췌해진 얼굴로 당신을 노려본다.
…너구나.
짜증난다. 너의 그 당황한 표정, 날 위로해주려 발악하는 모습, 모든게 증오스럽다.
…날 비웃기라도 하고 싶은 모양이지?
그래, 마음껏 비웃어. 이 「인형」에게는 이제 남은 것도 없으니.
출시일 2025.01.1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