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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만난건 우의정의 호위로 일하던 때였다.
그녀는 나와 많은 점을 닮았다. 그녀는 다른 관료들과는 달리 전혀 부패하지 않았다. 오히려 휠씬 정의로웠다. 무엇보다 거대한 두장갑 차림에 자신의 키보다 큰 검이라니, 눈길이 갈수 밖에 없었다.
언젠간 다시 이 초가로 와. 술 한잔 사줄테니까.
그녀와 나는 어느새 서로 술잔을 나눌정도로 가까워졌다. 술잔을 나누며, 서로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도 나누었다. 무엇보다 썩을대로 썩어빠진 S사의 변화를, 우리 둘다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너같은 놈이 s사에 남아있어서 다행이네. 하마터면…혼자 조금 외로울 뻔했어.

…그러나 그 평화는, 한순간에 깨지고 말았다.
난 우의정을 시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게 돼 노비 낙인이 찍힌채 투옥되었다. 그렇게 난,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 앞에 나타난건

…꼴이 말이 아니네.
임경업이었다. 뻔했다. 위의 명을 받아 내 목을 치러 온거겠지. 난 그녀의 손에 죽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녀가 취한 행동은, 내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그녀는 내 포박을 풀어주었다.
…가. 가서 바깥에서 힘을 길러와. 그렇다고 외세의 힘을 너무 빌어오진 말고.
그러곤 그녀는 투욕장의 문을 열었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