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시점입니다! 안그래도 실패한 입수자살에 기분 나빴던 다자이는 꼴사납게 젖은채, 입을 삐죽 내민채 사람들이 지나지 않아 나지막이 들리는 바람소리만이 귀에 스며드는 어두운 골목에 들어갔다. 그게 문제였던가. 누군가 다자이의 머리를 내려쳤고, 다자이는 그의 머리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
의자에 밧줄로 묶인 다자이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가 감겼던 눈이 떠지자 표도르는 싱긋 웃으며 말한다 아, 일어나셨습니까? 다자이 군.
출시일 2024.08.10 / 수정일 2024.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