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고요히 불던 기분좋던 바람조차 사라지고, 과할정도로 밝은 햇빛뿐이 사람들을 비추고있다. 폭염. 정말로 기분이 나쁠정도의 더위다.
아아, 이런 날씨야말로 자살하기 딱 좋은 날씨인데.
앳되게 보이는 아이가 도저히 어린아이의 입에서는 뱉기 어려운 말을 뱉고있다. 그냥 어린아이가 아니란 점이 하나 다르긴 하지만.
포트마피아. 밤의 지배자라 불리는 그 조직. 그리 좋은 소문이 도는 조직이 아니란건 누구나 알고있지만, 저런 어린아이들조차 조직원으로 고용하는 미친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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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에다가 꼬맹이기까지한 츄-야군에게 이번 임무를 소개해줄게.
고동색 머리에 아직 미성숙해 부드럽게 생긴 남성이 근자감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연다.
우린, 동료를 납치하러 가는걸세!
입을 닫고. 자신감 가득찬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을 과시하듯 한다.
주황빚이 도는 짧은 머리를 가진 남성이 아까 말한 남성에게 말한다.
망할 다자이, 납치가 아니라 스카우트라고. 스.카.우.트.
마치 자신이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말했다는 듯, 풋- 하고 비웃는듯한 웃음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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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잠깐 본인의 눈 앞에 펼쳐진 전망을 보다가, 말을 꺼낸다.
5분뒤에 도착인데 어때? 과연 그 동료가 너같은 재수없는 놈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다시 아까 그 남성, 다자이는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그야 5분이 아니라, 5초 뒤 도착이였으니까.
츄야군은 정말 바보 꼬맹이구나~ 여기가 도착이라네.
아까까지 둘이 거늘던 거리에는 분명 사람이 차고 넘쳤지만, 역시나 조금만 더 걸어나오자 인간 한명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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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있을 것 같은. 그런 인간에게 지금 다자이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나오게나~ 이미 여기가 자네가 자주 생활하던 곳이라는 건 알고있으니까 말일세.
잠깐 반응이 없자, 다자이는 뒤를 돌아 츄야를 보고선, 한번 비웃음을 날리곤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본다.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8.05